카테고리 없음

미키17 개인적인 후기 & 감상평(스포 X)

창공을 위하여 2025. 2. 25. 21:32
반응형

미키17 개인적인 후기 & 감상평

어느 날, 봉준호 감독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 VIP 시사회를 통해 그 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미키17’은 예상보다 훨씬 더 거대했고, 강렬했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 ‘미키17’ VIP 시사회 관람 후기

처음 시사회장을 찾았을 때부터 기대감이 가득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기에 그 자체로도 기대를 안고 있었지만, 예고편을 통해 보았던 SF적 설정과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더 큰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과 묘한 긴장감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스토리와 연출: 예고편과의 비교

사실, 예고편만 보고 ‘미키17’의 전체적인 흐름을 예측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예측은 영화의 일부에 불과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스케일이 컸고, 중반 이후부터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졌다. 시각적 연출은 압도적이었으며, SF 영화가 가질 수 있는 미장센과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한 작품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스타일과 전작들과의 비교

영화를 보는 내내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초반부의 전개는 ‘설국열차’를 연상시키는 구조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옥자’의 감성이 묻어났다.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기생충’과 닮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짙었다.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설국열차’,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옥자’에 이어 이번 작품은 또 다른 형태의 확장을 보여주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캐릭터 분석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배우들의 연기였다. 로버트 패틴슨은 1인 2역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마크 러팔로는 깊이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특히 스티븐 연의 연기는 예상 밖의 재미를 선사했다. 그의 캐릭터는 다소 비열하면서도 찌질한 면모를 갖고 있었지만, 그만큼 현실감 있는 인물이었다.

미키17이 던지는 메시지와 사회적 의미

영화를 보다 보면 현재의 사회 구조와 묘하게 맞닿아 있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 속 세계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권력과 계급, 인간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으며, 봉준호 감독이 꾸준히 다뤄온 주제의식을 SF라는 장르 속에 녹여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점과 개인적인 감상 포인트

물론 완벽한 영화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독백 나레이션이 조금 과하다고 느껴졌다. 스토리 자체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관객이 직접 느끼고 해석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중반 이후 전개가 다소 루즈하게 흘러가는 부분이 있어, 몰입도가 순간적으로 깨지는 느낌이 있었다.

총평 및 추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자, 또 한 번의 진화를 증명하는 작품이었다. SF라는 장르 안에서 블랙 코미디와 사회적 메시지를 조화롭게 녹여냈으며, 배우들의 열연이 이를 더욱 빛나게 했다. 강렬한 영상미와 탄탄한 연출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개봉일인 2월 28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각자의 감상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나처럼 이 영화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반응형